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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꼬마 아이들에게 '사색'이라는 단어를 물으면 어떻게 답할까요? 이경규 아저씨가 진행하던 어린이 프로그램이 생각납니다. '네가지 색깔정도?' 이것은 다 자라버린 제가 붙여버린 장난일지 모르겠지만 '사색'이란 무엇일까요. 삶에 대해 고민하고 사람들간의 의미를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나갈까 하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신영복선생이 무기수로 감옥에 있으면서 계수씨라고 부르는 분,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책입니다. 그래서 인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서 좋았습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주어진 사색의 시간을 저자는 내면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통일당 사건으로 감옥에 있으면서도 그는 누군가를 크게 탓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귀양간 정양용선생의 유유자적을 부러워할 뿐이죠. 조카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삶의 의미를 되찾고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산 정약용선생은 귀양을 간 곳에서 살아있는 것 자체에서 의미를 찾고 방대한 저술을 남기기도 했죠. 

 공권력에 의해서 누군가를 벌하는 것이 정당한가. ‘감옥’에서의 그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의 질서유지를 위해 적당히 벌하는 것. 벌의 무게를 정해서 사형을 집행하고 정해진 공간에 누군가를 가둬둔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살과 살을 부대끼면서 반성하는 것. 자신의 잘못을 깨우칠 기회가 되면 좋을 테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사회에 대한 반감을 키우고, 죄를 짓는 방법을 배워 나온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씁쓸하기만 하더군요.

 감옥에서 사색하는 그를 보며 현대인들은 많은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말입니다. 고민 속에서 교훈을 찾아내기도 하고 또 좌절하기도 합니다. 억압된 시간을 사색의 기회로 찾는 그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그의 생각의 깊이에 대해 고민할 수도 있었고,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과제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그가 되찾은 자유,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사회가 얼마나 건강해졌는지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의 사색이 던져 준 변화 또한 우리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신영복 선생과 같은 이들의 진지한 사색과 고민이 세상을 변화시킨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대에 대한 고민, 자신에 대한 고민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유아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서 자유에 대한 고민을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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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싸 | 2007/01/01 23:12 | Juissance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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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늘바라기 at 2007/01/02 12:21
사색이라.. 막상 표현하려고 하니 어렵네요.. 많이 묵직한 단어.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단어인 것 같기도 해요. 단지 과거의 반성과 추억, 회한 따위에서 한 단계 넘어가서 미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각? (흐흐^^;)
Commented by coolluck31 at 2007/01/02 17:50
사색이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10 분 이상 생각하는 것 ???
Commented by 風林火山 at 2009/01/02 02:33
Naver Opencast의 "風林火山의 분야별 대표 도서 소개"(http://opencast.naver.com/BK175)라는 캐스트의 캐스터 風林火山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제 캐스트에 발행했는데, 혹시라도 발행을 원치 않으시면 '캐스터에게 한마디'에 적어주시거나, itmedusa@gmail.com으로 메일 주세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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